회사를 만드는 회사, Company Builder
컴퍼니빌더의 스핀오프 전략과 국내 사례 정리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며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이들과 달리, 비즈니스 전략의 구조적 혁신을 추구하며, 구조적 형태와 자본의 흐름을 보며 전략을 구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날카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무기로 기존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냅니다
Brand Aggregator, Micro PE, Company Builder 그나마 대중적인 것이 요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중 Company Builder는 패트스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님의 EO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갖게 된 주제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컴퍼니빌더, 홀딩스 모델, 회사를 만드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ompany Builder
컴퍼니빌더는 신생 스타트업을 직접 기획, 설립하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금과 인력을 넣어 회사 안에서 회사를 내부적으로 키워내는 창업 방식입니다.
국내에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패스트트랙아시아, 테크기반 퓨처플레이와 스켈터랩스, 콘텐츠 IP에 콘텐츠테크놀로지스와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컴퍼니빌더 회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개인 창업팀 투자와 달리, 빌더가 직접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지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무 관리, 자금 조달 라운드 주도 등)
(Startup Studio, Startup Factory, Venture Builder 등 다양하게 불린다.)
Building Process
사업 전략에는 정해진 방법이란 무의미하지만, 보편적인 형식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습니다. 예비 스타트업을 초기부터 인큐베이팅 하지 않고, 즉시 필요한 회사를 M&A를 통해 자회사로 흡수 후 조직을 재정비 하는 전략도 존재합니다. 빌딩 프로세스는 본질적으로 시행횟수의 증가와 테스팅, 이를 통해 검증된 비즈니스의 스핀오프 또는 엑싯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AC와 같은 형태로 사업체를 키워나감, 10번의 시행횟수 중 1~2개를 건지는 방식)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과 달리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 관리하는 컴퍼니 빌더의 경우, 제품의 비전뿐만 아니라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 후에, 신규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을 진행합니다.
Proximity: 사업 아이디어가 컴퍼니 빌더의 전략과 충분히 근접한가?
Feasibility: 사업 아이디어가 컴퍼니 빌더 환경 내에서 실현 가능한가? (기술, 자원, 노하우, 시장 접근성)
Significance: 사업 아이디어가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가?
Potential: 공략 가능한 시장이 새로운 회사를 시작할 만큼 충분히 큰가?
Organization Structure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조직도 관리하기 어려운데 다양한 사업체의 조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이하는 글로벌 컴퍼니빌더들이 주로 사용하는 조직구조 입니다. Functional Organization(50인 미만)은 기능조직에 대한 보고체계를 Matrix Organization(50인 이상)은 각각의 스타트업과 기능조직에 대한 보고체계를 갖습니다. 두 구조의 차이는 자원을 얼만큼, 어떻게 할당하는가에 따른 차이이며, 자원이 적은 조직은 개인이 가져가야하는 부담이 증가하며, 의사결정권이 중앙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능 조직
매트릭스 조직
국내외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
음악 저작권 투자 도메인에서 일을 하다보면 비욘드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B2C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뮤직카우와 달리, 비욘드뮤직은 음원 IP를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과 밸류업에 집중하는 기업입니다.
비욘드뮤직의 특별함은 그들의 모회사, 바로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있습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IP 저작권료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육성하는 똑똑한 컴퍼니 빌딩 구조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즉, 콘텐츠와 IP를 중심으로 자회사를 만들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또 다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생태계를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위 같이 콘텐츠 테크놀로지스는 콘텐츠와 IP를 베이스로 컴퍼니빌딩하며, 저작권료 기반 자산운용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컴퍼니빌딩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컴퍼니빌더 모델은 다양한 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헬스케어 분야의 NKH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NKH는 의료기기 분야에 특화된 컴퍼니빌더입니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함께 창업하여 임상, 인허가,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기술 스핀오프 기업인 인더스마트를 인수하며,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R&D, 해외 인증,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기성을 갖추었습니다. 특히 '데스밸리'가 깊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에게 자본과 판로를 빠르게 열어주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NKH가 갖추는 강력한 해자입니다.
2. O2O 분야의 패스트트랙아시아
2012년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 등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우리나라에 '컴퍼니빌더' 개념을 처음 소개한 개척자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패스트캠퍼스(교육), 패스트파이브(공유 오피스), 헬로네이처(신선식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여러 스타트업을 연이어 세상에 내놓으며 시장에 안착시켰습니다.
이들은 외부 유망주를 발굴하는 일반적인 투자사와 달리, '스타트업 지주회사'를 표방하며 내부에서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최적의 팀을 꾸려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서울과 같은 아시아 주요 대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묶는 O2O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글로벌에는 이들보다 앞서 컴퍼니빌더 모델을 정립한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이나 아이디어랩(Idealab) 같은 전통 강자들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컴퍼니빌더는 직접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단순 투자사와는 다른 매력을 지닙니다.
외에도 다양한 전략들
컴퍼니빌더는 신사업 개발을 이끄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하나로, 개인과 회사의 능력과 하고자하는 일에 맞춰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퍼니 빌딩의 형태적 이점과 방향에 대해
컴퍼니빌더 모델의 본질적인 강점은 반복 가능한 성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개별 창업이 매번 제로부터 시작하는 단발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앙의 전문 조직이 자본, 인력, 기술, 법률 등 핵심 기능을 공유 인프라처럼 제공하여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이점은 다음과 같은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압도적인 속도와 효율성: 신규 팀이 자금 조달, 인재 채용, 초기 시장 개척에 쏟는 시간과 비용을 중앙 조직이 대신 해결해 줍니다. 이를 통해 자회사는 오롯이 제품 개발과 고객 검증에만 집중하여 시장 진입 속도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용성: 하나의 아이템에 '올인'하는 대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여러 사업을 동시에 테스트합니다. 개별 프로젝트의 실패가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를 분산하며, 성공한 모델에는 자원을 집중하여 자본의 효용성을 극대화합니다.
도메인 전문성을 통한 해자 구축: 콘텐츠테크놀로지스의 IP 금융, NKH의 의료기기 사업화처럼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네트워크는 후발주자가 따라잡기 어려운 강력한 해자가 됩니다.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사 영역의 사업을 계속 복제하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최근 VC·AC·대기업까지 컴퍼니빌딩 방식을 도입하면서, 투자자-엑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스튜디오 간 구분이 빠르게 희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시장의 규제·자본·표준이 이원화된 흐름이 맞물리며, 국내 컴퍼니빌딩 생태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버티컬 도메인 강화: 반도체 설계, 헬스케어 AI, 국방·우주 등 높은 진입 장벽·복합 규제가 걸린 영역에 집중하는 버티컬 빌더 증가
메가시티형 글로벌 확장: 서울에서 검증한 모델을 도쿄·상하이 등 아시아 거점 도시로 동시 복제,로컬라이징하는 전략 본격화
유니콘 제조소 확장(중간다리): 성공 경험과 자본이 축적되면서, 여러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회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생태계 전체를 지배하는 밸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성장
결론적으로 컴퍼니빌더는 모든 창업가에게 최적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1) 높은 초기 자본과 기술적·규제적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2) 명확한 성공 방정식을 다른 시장에 복제·확장할 수 있으며, 3) 개별 회사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고자 하는 거대한 비전을 가진 이들에게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https://blockchain-founders.io/company-builder-everything-you-need-to-know/
https://newbizdevelopment.tistory.com/19









관심있는 주제여서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